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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플파이를 좋아하는 아이

  • 윤또늬긔여어
  • 2016년 3월 14일
  • 1분 분량

*쿠로켄

*모브여캐 시점

*짦음

「애플파이를 좋아하는 아이」

알바하는 가게에 학교 배구부의 주장이 왔다. 엄청 무서운 표정을 짓고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가게를 둘러보더니 어느한곳에 딱 멈춰섰다

"..이거주세요"

잠시 후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은 양의 애플파이를 들고 오더니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같은 학교이기는 하나 말 한번 걸어본적 없는 사이이기에 그저 계산만을 하고 문득 얼굴을 보니 이런 표정을 지을 줄 아는 사람이였나 싶을 정도로 밝은 미소로 계산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조금 귀엽다고 생각해버렸다.

고3의 남자, 큰덩치에 답지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음날도 다음날도 많은 양의 파이를 사들고 행복하게 가게를 나갔다. 하루도 아니고 매일같이 사러오는것이 이상한지,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언니와 함게 오늘도 오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몇개를 사갈지 내기까지 하는것이 시시콜콜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단순히 '애플파이'를 좋아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어느날 아르바이트에 늦어 헐레벌떡 뒤어가던중 그를 보았다. 방금 배구부의 연습이 끝난듯, 같은 배구부의 몇명과 함께 흔한 장난을 치며 않아 있었다. 그리고 그 손에는 매일 사가는 애플파이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에 입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한입크기로 잘라낸 파이는 그 바로 옆에 구부정하게 앉아 게임을 하는 남자아이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단순한 먹여줌의 반복이었지만 그의 표정은 매일 애플파이를 사는 표정보다 훨씬 밝아보였다.

"쿠로는 안 먹어?"

작은 체구의 남자가 게임기에 고정된 눈을 그에게로 돌려 물어보았다.

"난, 단거 별로"

그는 멋쩍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이는 와중에도 파이를 떼어내어 작은남자의 입안에 넣어주었다.

단순히 '애플파이'를 좋아하는 '아이' 가 아니라

'애플파이를 좋아하는 아이'를 좋아하는 '남자'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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